시제문자(始制文字) 내복의상(乃服衣裳)은 천자문의 11번째 구절입니다.
시제문자 (始制文字)는 비로소 글자를 만들었고, 곧 웃옷과 아래옷을 입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복희씨 (伏羲氏ㆍ伏犧氏)의 신하 (臣下)인 창힐 (倉頡ㆍ蒼頡)이 새의 발자취를 보고 글자를 처음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始 ( 처음 시): 처음을 의미합니다.
制 (제정할 제): 제정하다를 의미합니다.
文 (글월 문): 글을 의미합니다.
字 (글자 자): 글자를 의미합니다.
내복의상 (乃服衣裳)은 이에 의복 (衣服)을 입게 하니 황제 (皇帝)가 의관 (衣冠)을 지어 등분 (等分)을 분별 (分別)하고 위의 (威儀)를 엄숙 (嚴肅)케 했음을 나타냅니다. 의복을 입게 하니 황제가 의관을 지어 등분을 분별하고 위의를 엄숙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황제가 규칙적인 의복 착용을 강조하며 위엄을 유지하도록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乃 (곧 내): 곧이나 그러므로를 의미합니다.
服 (옷 복): 의복 중에서도 윗옷을 의미합니다.
衣 (옷 의): 의복 중에서도 신체의 아랫부분에 입는 옷을 의미합니다.
裳 (옷 상): 의복 중에서도 하의를 의미합니다.
이로써 시제문자는 처음으로 문자를 제정하고, 의복을 입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글자는 중국의 고대 전설
에서 황제와 깊은 관련을 가지며, 황제가 세상을 통치하면서 사람들이 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이 두 가지, 언어문자를 사용하는 일과 옷을 만들어 입는 일, 모두 황제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다운 면모를 갖춘 문명시대가 열렸다고 믿었던 것이죠.
참고로, 시제문자는 오늘날에도 중국에서 잠화절(蠶花節)에 양잠술의 시조로 참배되고 있습니다. 이 글자는 고대 중국인들이 문자를 창조하고 의복을 입게 된 시절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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